top of page

오른쪽 손목에는 자주색의 소원팔찌를 차고 있다.

상태가 양호한 것이 새로 한지 얼마 안 됐거나 깨끗하게 관리를 잘 한 듯하다.

복사뼈 조금 위에서 끝나는 바지 밑단.

그 아래로는 흰색의 발목 양말과 특별할 것 없는 푸른빛 도는 회색의 컨버스화를 신고 있다.

사용감이 조금 있어 탁한 느낌.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흐트러짐이 없다.

 

 

 

::이름::

기희백

 

 

 

::성별::

 남

 

 

::신장/체중::

180/ 70

 

 

::성격::

 

"무슨 문제라도 있어? 도움이 필요한 거면 직접적으로 말해."

선을 지킬 줄 알며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는 학생.

외동아들로 모친에게서는 넘치는 사랑과 애정을, 부친에게서는 삐뚜른 관심을 받으며 자란 그는 그 모든 것들에 조금 지친 상태다.

가족이라도 지킬 선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만큼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칼 같은 면모를 보인다.

도움을 구하는 이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힘들어 보이는 이에게 먼저 다가가 자초지종을 묻지는 않는 등

너는 너, 나는 나.

서로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우린 잘 지낼 수 있어. 라는 마인드.

잘 모르는 이에게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천성이 유한 편으로 제 주위 사람들은 의외로 알뜰살뜰 챙긴다.

 

"아- 숙제 보여달라는 거였구나. 미안하지만 안돼."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며 고지식한 면이 있는 학생.

그는 편법과 요행을 싫어하며 법이 없어도 법을 알아서 지키며 살 것 같은 인상이다.

조금은 FM같은 스타일로 정해진 순리와 규칙을 따르기 좋아하며 그렇지 않을 때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위를 통솔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전형적인 반장, 부반장 인상으로 학급 임원이 아님에도

선생님들과 어른들께 꽤 신뢰를 받고 있다.

제 세계관이 확고한 탓에 종종 주위 친구들을 저보다 어린 취급하며 아이 대하듯 할 때가 있어 한 번씩 시비가 붙기도 한다.

 

"어려워서 그래? 내가 답은 알려주지 못해도 그 과정까지는 함께 해줄 수 있어."

심층적이며 철학적 사고를 즐겨 하는 학생.

어렸을 적 제 의지와 다르게 들어간 도서부에서 시작된 책과의 인연은 여러모로 성장시켜 주었다.

무언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면 그것의 원인과 결과를 항시 따지며

왜? 라는 질문을 본인에게 끊임없이 하며 가치의 본질을 따지기 좋아한다.

그의 모친이나 주위에서는 그런 그의 질문이나 사고방식이 귀찮은 듯 하지만 마이웨이 기질도 다분해 제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무언가를 파고들기 멈추지 않는다.

중학생 시절 서울에서 지내는 부친의 부름으로 1년간 미혼 마을을 떠났었다 다시 돌아왔는데,

그 이후로 이런 기질이 도드라져 주위에선 무슨 일을 겪었나 그저 궁금할 뿐이다.

 

"어. 풀었네? 정답이야- 잘했어."

마음이 따듯하며 표현에 거침없는 학생.

비록 부친과의 작은 불화가 있기는 하나 약한 몸을 가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외동으로 지내며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다.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것에 거부감이 없으며 그들을 위해서라면

손익 계산이 빠른 그라도 어느 정도 희생할 줄 안다.

잘 한 일에는 사심 없이 잘했다 칭찬할 줄 알며, 못 한 일에는 비난보다는 위로와 응원을,

지친 이에게는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등 따지는 것 없이 표현할 줄 안다.

항상 딱딱한 소리, 지루한 말만 한다고 한소리 들으면서도 학급 친구들이나

주위에서 그를 거부하지 않는 것은 그의 본심이 악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 아닐까.

 

 

:: 특징 및 기타::

 

이마의 붕대:

어릴 때 생긴 이마의 흉터가 흉하다며 여전히 붕대로 가리고 다닌다.

아이 때보다는 상처의 거부감이 줄어들었는지 가끔 풀고 다닐 때도 있지만 그럴때면 앞머리로 나름대로 가리고 다닌다.

아이 때 다친 탓에 꽤 그때의 충격이 컸는지 여즉 무방비할 때 무언가가 머리로 다가오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중간의 공백:

미혼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대로 미혼 중학교까지 자연스럽게 진학한 그였으나 그 정도면 요양도 충분했다며

그의 교육을 위해 부친은 그를 다시 서울로 불렀다.

원치 않은 상경으로 부친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고, 서울에서의 기억은 병원뿐인 그에게 서울은 가시방석이나 다름없었다.

국어, 수학, 영어, 미술, 피아노, 논술, 중국어 등 쉴 새 없이 학원만 뻉뺑이 돌듯 다닌 그는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졌고,

그 이후로 그의 모친은 부친과 크게 싸운 뒤 중학교 2학년 겨울, 다시 미혼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다.

 

건강:

비록 중학생 시절, 스트레스 성 발작으로 쓰러진 그였으나 몸에는 딱히 이상이 없다.

모친의 극진한 보호 아래서 어릴 때의 병약한 모습은 이제 찾아 볼 수 없게 되었고, 겁도 딱히 없는 탓에 대범한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다.

 

손목의 소원팔찌:

머리도 크고 몸도 크고 생각도 자랐으나, 여전히 변함없이 그는 미신을 잘 믿는다.

과학 이론이나 사소한 알리바이를 따질 때면 이것저것 끝도 없이 파고들면서 말도 안 되는 미신이나 괴담에는 바로 혹하고 믿어버리는 그.

자연스럽게 끊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을 어디서 듣고 와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소원팔찌를 하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첫 번째 소원 팔찌는 얼마 전 제 손가락에 걸려 끊어먹고 이번에 다시 새로운 팔찌를 시작했다.

소원이 뭐냐 물으면 그냥 웃어넘기며 알려주지 않는다.

 

동아리:

동아리는 도서부와 철학부 사이에서 고민하다 철학부에 들었다.

소수의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이 동아리는 모여서 토론하는 것이 주된 활동.

요즘은 신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토론하는 중이다.

(그는 딱히 종교가 없다.)

 

 

 

::소지품::

 

-의료용 붕대:

땀이 나는 여름에는 놓고 다닐 수 없는 필수품.

 

-이면지가 잔뜩 꼽혀있는 클립보드와 펜:

무언가를 생각할 때 의미 없는 낙서를 많이 하는 편으로 항상 들고 다닌다.

꽤 도움이 되는 낙서/메모도 있는 탓에 한 번씩 들춰볼 때면 흥미롭다.

"너 저번 주에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 다 했어?"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