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기희백
::성별::
남
::신장/체중::
152/ 40
::성격::
"내가 공 가져왔다고! 놀러 가자니까?"
매사 제멋대로에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
어렸을 때 크게 아팠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 집안의 어리광쟁이가 되었다.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라 어딜 가나 모두가 자신을 사랑할 것이라 굳게 믿으며 그로 인해 오만방자한 행동을 자주 한다고.
고집이 세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해낸다.
아이의 모친 말로는 제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제지 당할 때면 꽤 오랫동안 축 처져있어 피곤하게 한다니 동네에서 꽤 유명한 고집불통.
아직까지 큰 사고를 친 적은 없으나 요즘 들어 사춘기가 오는지 감정 변화도 빨라 도통 종잡을 수가 없단다.
"왜 답이 없어? ... 뭐야, 어디 아파?"
여기저기 쏘다니며 사람들의 속을 썩이지만 눈치도 그만큼 빨라 적당한 선을 항상 지켜오는 아이.
보기에는 제 주장만 내세우며 상대를 휘두르는 것 같으나 의외로 상대의 감정과 기분에 예민해 제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 줄 안다.
이렇게 스스로 제 주장을 굽힐 때는 뒤끝도 없다니 평소 제멋대로인 모습은 아직은 철이 없어 그런 것이라고 아이의 모친은 믿고 있다.
"어..어?? 진짜 아파? 어떡하지.. 아프지마.."
주위 사람들에게 예민한 만큼 그들의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적인 아이.
아이의 주변에 우울해하는 이가 있다면 손에 좋아하는 간식이 있더라도 덩달아 우울해지며,
방금 빵점 시험지를 받았대도 바로 옆에 백 점 맞은 아이가 신나할 때면 같이 신나하는 등 단순하면서도 주위에 쉽게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몇 달 전만 해도 우는 아이를 달래려다 같이 우는 모습을 종종 보였으나 요즘은 사춘기 때문인지, 머리가 커져서 인지 나름 잘 참아내기도 한다고.
"... 혹시 아까 빨간펜으로 이름 써서 아픈 건가..?"
의심을 할 줄 모르는 아이.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을 들어도 일단은 믿고 보는 대쪽같은 신뢰를 남들에게 보인다.
그만큼 미신이나 말도 안되는 소문도 쉽게 믿어 '빨간펜으로 이름을 써서는 안된다',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 '4는 죽을 死자라 불길하다' 등등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는 이야기도 철석 같이 믿고 지킨다.
그러나 의외로 아이는 거짓말을 잘한다고. 꾸중을 피하기 위해서든 관심을 받기 위해서든 뻔히 티 나는 허풍을 떠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고 한다.
:: 특징 및 기타::
10월 22일 생 천칭자리
좋아하는 것: 관심받는 것. 달거나 짜거나 매운 것 등 강렬한 양념의 음식. 여럿이서 같이 노는 것.
싫어하는 것: 침묵. 머리 만지는 것. 성인 남자에게 혼나는 것. 아빠.
병약한 외동아들:
산모의 예기치 않던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병을 달고 살았고, 3살 무렵에는 심장과 관련된 대수술을 받았었다.
어린 나이의 큰 수술을 견뎌낸 아이가 가여웠는지 가족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며 아이의 성격을 망치는데 큰 일조를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수술 탓인지, 원체 몸이 약한 탓인지 작은 체구의 아이는 쉽게 다쳐와 가족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아 왔다.
부친과의 관계:
아이의 아버지는 권위적이며 사내아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 어렸을 때부터 골골 거리던 아이를 아끼면서도 못마땅해 하고는 했다.
심장이 안 좋다고 마냥 가만히 있으면 더 안 좋을 거라며 무리하게 운동을 시키기도 하며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남자답지 못하다며 엄하게 혼내는 둥 아이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여럿 남겼다.
지금은 서울을 떠나 미혼 마을에서 지내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회복을 했으나 아직도 제 부친과 같은 성인 남자는 기피할 때가 많다.
미혼 마을에 온 시기: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1학기가 다 끝나갈 무렵 미혼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아버지가 유명 로펌의 변호사로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자란 아이는 건강상의 문제로 서울을 떠나왔다.
처음에는 미혼 마을 근처의 좀 더 논,밭이 많은 동네에서 지냈으나 학교에 아이들이 너무 적은 탓에 미혼 마을로 다시 이사를 왔다고 한다.
아이에게 서울과 관련된 얘기를 할 때면 불안한 기색을 보이는게 딱히 제 고향을 좋아하지는 않는 듯.
현재 아이는 그의 모친과 함께 살고 있다. 그의 부친은 직장을 떠날 수 없어 서울에 남아있다고.
전에 살던 동네에 조부모가 살고 있는 덕에 종종 교류하며 지낸다.
해지면 겨우 집에 들어가는:
서울에서 살 때는 병원과 집만을 오가며 재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낸 탓인지 미혼 마을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아이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처음 새로 이사 왔을 때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이 무서운지 잘 어울리지 못했으나 이제는 어엿한 마을 주민으로서 학교가 끝나도 집에 가지 않고 여기저기 쏘다니고 있는 중. 호기심도 많아 친구들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마의 붕대:
크게 넘어져 다친 상처가 흉하다며 붕대로 매일같이 꽁꽁 싸매고 다닌다.
가끔 허풍을 떨며 해리포터 같은 상처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듯 아무에게도 붕대를 푼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다.
머리 쪽으로 누군가 손을 가져다 대면 예민해지니 주위에서도 굳이 건들지 않는 듯.
도서부:
어울리지 않게 왜 도서부인가 하고 놀라는 이가 꽤 있을 것 같은데 이는
하도 놀러 다니기만 하고 자리에 공부에 집중도 하지 않는 그에게 모친이 부탁한 것.
의외로 책에 흥미가 가는지 꽤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
::소지품::
- 제 손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하얀색 고양이 인형:
서울 병원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받은 선물로 어딜 다니든 항상 들고 다닌다.
인형의 이름은 '밍밍' 이지만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인형의 엉덩이 부근에 작은 지퍼가 있어 열쇠나 사탕 등 작은 크기의 물건이 들어갈 공간이 있다.
(현재는 친구가 써준 '잘 가. 나 잋으면 안되!' 라고 여러 번 썼다 지운 듯한 흔적이 있는 메모가 들어있다.)
- 비치발리볼 공
여름을 맞아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다에 가고 싶어 마음만이라도 내고자 요즘 들어 갖고 다니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는 피구라도 하자며 교내에서 공을 던지고 다녀 선생님께 한소리 들은 적도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