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물빠진듯 채도낮은 적빛 머리는 딱 목을 덮을 길이로 결 좋게 굽이쳤다. 새 하얀 피부 위 자리한 이목구비는 제법 진한 축에 들었으나 둥그런 눈매가 인상을 순하게 누그러뜨린다. 항상 웃는 얼굴, 빵실하게 오른 양 볼은 아이답게 불그스름한 빛을 띈다. 또래에 비교해 체구가 아담한 편이다.

 

 

::이름::

한수빈

 

 

::성별::

남성

 

::신장/체중::

155CM / 표준

 

 

::성격::

순진해빠진 | 애매한 상식수준 | 외향적인 | 쾌활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태가 나는 어린애.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삼대 독자로 태어나, 마찬가지로 머리 속이 꽃밭인 부모아래에서 자랐다. 일가 친척도, 부모도 작은 세계를 둘러싼 모두가 아이에게 친절했고, 자연스레 사소한 어려움이나 실패가 생각보다 쉬이 해결될 수 있음을 경험으로 체득했다. 그 덕에 아이는 제 감정이나 호의를 내보이거나, 사소한 손해를 감수해 제 것을 건네는 데에 주저함이 없도록 성장했다. 세상엔 이유 없이 나쁜 사람이, 혹은 악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앞서 상정하지 않는다. 너도 좋아할 거야,우리는 좋아질 거야. 어린아이 특유의 맹목적이고 곧은 믿음이 행동 곳곳에서 묻어난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좋은걸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아버지의 로망 탓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까진 외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생활했고, 이 때문에 한국의 문화나 정서에 서툰 면이 있다. 타고나길 외향적이고 쾌활한 성격인데다, 잦은 여행 경험으로 또래에 비해 능숙해진 인간관계에서의 배려와는 별개로 다소 미묘한 행동들을 보이는 건 이 탓이 크다. 하지만 지적 받은 부분은 제법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가 고치려고 노력하는 편이기 때문에 늘 그랬듯 이곳에서도 빠른 속도로 적응해나가고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적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새 친구, 새 장난감, 새로운 장소, 여행 신선한 울림을 갖는 것들을 사랑한다.

 

순진한 성격 탓에 이래저래 잘 속는다. 딴엔 제가 영악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지만, 그래 보아야 한국이라곤 엄마가 좋아하는 일일 드라마들– 구 여친의 유혹, 오로라왕자 등 –으로 배웠던 13세 어린아이일 뿐이다. 드라마나 매체를 보여주며 한국은 원래 이렇다 라고 말 한마디만 하면 정말로 그런 줄 안다. 아직도 ‘한국 사람들이라면 이복형제나 잃어버린 쌍둥이 하나쯤은 있는게 보통이지만, 서로 묻는 건 프라이버시 침해’인 줄 알고 있으며, 제 동생도 언젠가는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 특징 및 기타::

4학년때 전학을 왔고 그 전까진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외국 이름은 루커스(Lucas). 어릴때부터 외국에서 생활했지만 부모님이 가정에선 한국말을 사용했고, 공부나 오락 목적으로 한국의 드라마를 자주 시청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다. 쓰기엔 약해서 극악의 맞춤법을 자랑하나 그래도 많이 나아진게 그렇다.

 

전학 오자마자 친구의 부탁으로 창작동아리에 가입했다. 주로 글을 쓰는데 4학년때 집필한 '두명드래곤'은 동급생 중 절반이 돌려 읽을 정도로 히트했다. 소설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모티콘과 처참한 맞춤법 수준은 덤이다. '크와앙 ㄱ- 두멍드레곤이 수박 겁탈듯 우르렁뎃따ㅡ!! - 한수빈, 두명드레곤 中 발췌'

 

요즘은 친구들의 추천으로 이런 저런 게임에 손을 대보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썩 잘하지는 않는 모양.

 

엄마가 좋아하던 한국 드라마들을 매일 같이 시청했다. 드라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던 몇가지 요소들은 실제 한국 문화인 줄 알고있다. 시어머니의 돈봉투, 이복 형제 등이 그것이다. 한국에 온 뒤로도 비 상식적이거나 비 현실적인 일을 겪을때마다 한국은 원래 이런걸거라고, 나라의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되, 도덕적으로 그른 것만을 비판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있다.

 

사실 예술적 재능보단 몸을 쓰는 일에 능하다. 체육 전반에 능숙하고 몸이 날랜 편이다. 키가 작은 것이 흠. 양친 모두 키가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스스로도 꽤 신경을 쓰고 있어서 급식으로 나오는 우유는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거의 대부분의 말에 웃고 넘어가지만, 유일하게 불퉁하니 반응하는 것이 키에 대한 이야기다.

 

학교 성적은 중상위권. 좋아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의 편차가 있는 편이다.

 

저도 작은 주제에 작고 귀여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소지품::

공개소지품 : 수신만 가능한 휴대폰, 스포츠 아대

한수빈-오늘도

[작가와 편집장]

 

얼렁뚱땅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첫 작품 두명드래곤이 이어준 인연.

누구보다 꼼꼼히 읽고 애정을 담은 태가나는 피드백과 조언에 큰 감명을 받았다.

지금은 늘도가 제 2의 국어선생님 역할도 겸하고 있고,

새로운 작품을 쓰기 전 조언을 구하는 자문 역할도 해주는 중.

착하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늘도야 고마워!

한수빈-박수호

[이복형제?]

 

묘하게 맞아 들어가는 취향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던 중 우연찮은 계기로 같은 위치에 점이 있다는걸 알았다.

한국 드라마에 물들어있던 한수빈은 수호가 자신의 이복형제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었고

사실관계와는 관계없이 점차 확신이 되어갔다.

이 말도 안돼는 이야기를 믿어준 수호와 비밀을 공유하고 있으며,

둘 중 누가 형인지는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다.

수호를 진짜 이복 형이라도 되는 양 열심히 챙기고 있다.

"  마마잃은중천궁이 뭔데? "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