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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친 헤어스타일에, 결이 얇은 머리카락은 차분하게 내려앉다가도 듬성듬성 뻗친 머리가 보였다. 원래는 색이 더 진한 머리였으나 나이탓인지 지금은 물이 빠져 조금 더 갈색빛의 머리카락이 되었다.

꽤 사나운 눈매에, 붉은 빛을 띄는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있다. 반무테 안경이 그나마 눈매를 가려주고있지만 그래도 가릴 수 없는 분위기 탓에 첫인상이 크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듯.

살아생전 자신의 아버지와 쏙 빼닮은 외모는 스스로도 '좀 무섭게 생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동안도 노안도 아닌 딱 40대 후반 나이의 정석적인 얼굴. 나이에 걸맞는 주름들이 얼굴에 자리잡고 있다. 

체형은 평균적인 성인 남성과 다를 게 없다. 조금은 말랐는지 팔이나 손의 뼈마디는 선명하게 보인다.

 

폼이 넓은 와인색 여름용 셔츠와 정장바지, 정장구두. 왼쪽 손목에는 버릇처럼 하고다니는 아날로그 손목시계가 체워져있다. 띠는 갈색 가죽제질.

목에는 교원증이 걸려있다.

 

 

 

::이름::

 

유 일 (兪 日)

 

 

::나이::

 

48

 

::성별::

 

M

 

 

::신장/체중::

 

176cm / 평균

 

 

::성격::

 

예의, 신용있는, 차분한, 신중한

 

예의에 대해선 누구보다 중시하는 사람. 융통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선 꽤나 엄격한 사람이다. 

선을 넘는 발언을 좋아하지 않으며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사람. 그러다보니 가끔은 사람들이 그을 피해다니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가치관을 당연하게 생각해주었다. 그럼, 저러는 게 당연한 일이지.  

그가 있는 곳에서 그의 행동은 모두에게 신용을 주고는 했다.

 

가족의 영향일진 몰라도 굉장히 차분한 사람이었다. 무언가에 쉽게 놀라지 않고 어떠한 일에 대한 인정도 빠른 사람.

누군가는 그에게 재미없는 사람 이라고 말하며 본인도 크게 부정하진 않았다.

 

매사에 신중하다. 작은 일을 하든 큰 일을 하든 쉽게 넘겨버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일을 망친다거나 착오가 생기는 것을 싫어하며 어느정도의 완벽을 지향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에 한해서 추구하는 것이며 남들에게, 특히 자신의 학생들에게는 강요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강요를 하던 사람이었지만. 

 

놀랍게도, 그는 말 그대로, 생각보다 착한 사람이다.

모두가 그를 깐깐하거나 냉정한 사람정도로 보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항상 모두를 걱정하고있다.

 

특희 너희, 우리, 나의 학생들.

 

 

 

:: 특징 및 기타::

 

1970년 12월 2일 생. 

Y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교직이수로 교사가 됨.

 

3-A반의 담임.

원래는 서울 시내의 한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있었으나, 무슨 일에서인지 두 해 전, 미혼 고등학교로 전근을 오게되었다.

담당 과목은 사회과. 주로 사회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올해까지만 미혼고에서 일한 후 다시 원래있던 학교로 전근갈 예정이다.

서울의 한 명문 사립고라고.

 

현재는 서울 시내쪽에서 홀로 살고 있지만, 원래는 미혼마을에서 살았으며, 미혼초등학교, 미혼고등학교를 차례로 졸업하였다.

이사를 한 것은 정확히 고등학교 2학년 때. 졸업을 1년 앞두고 전학가기가 애매해서 본인은 위 학교에 계속 진학하고 둘째 동생은 타 학교에 입학시켰다.

 

교육자집안. 아래로 형제 둘이 더 있다.

프랑스 출판사에서 일하는 둘째, 유 월, 46세, 타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를 하고있는 막내, 유 풍, 40세. 

형제들과는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해 연락은 잘 하지 않는다.

그나마 해외에 사는 둘째와는 종종 연락이 닿는 편이지만 막내와는 완전히 갈라진듯 만나지 못한게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부모님은 두 분 모두 돌아가셨다.

 

딱히 결혼은 하지 않았다. 할 생각도 없다고.

가족간의 문제가 많았었는지 본인은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아버지는 서울대 사회학과의 학과장 교수이자 메스컴에서도 유명한 범죄사회학자, 프로파일러셨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인맥을 대부분 장남인 그가 이어받아 

여러 대학 교수들에 이어 아버지의 친한 친구였던 여당 국회의원까지, 일반인의 범주에서 벗어날 정도의 인맥을 가지고있다.

 

어릴적부터 무언가를 기록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메모라던가, 일기라던가 등등.

꾸준한 습관덕에 글쓰는 능력이 꽤 높은 편이다. 그덕에 대학 자소서를 굉장히 잘 써준다는 둥의 소문이 돈다.

 

 

 

::소지품::

3학년 A반 출석부, 수첩, 펜, 

"지금부터 모든 책임은 선생님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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